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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철거·재개발은 지역사회 흩어지게 하는 엄청난 공격"
작성자 : 하지은작성일 : 18-11-20 11:48조회 : 52회




2015년 도시재생으로 터너상 받은 어셈블의 프란 에쥘리 인터뷰
"더 많은 시간·감정노동 필요해도 주민과 관계 맺기 중요"


인터뷰하는 프란 에쥘리
인터뷰하는 프란 에쥘리 (서울=연합뉴스) 영국 예술가 단체 어셈블의 프란 에쥘리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어셈블은 2015년 단체로서는 처음으로 터너상을 수상했다. 2018.10.24.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2015년 영국 현대미술상인 터너상은 내로라하는 작가가 아닌, 예술가 단체 '어셈블'(Assemble)에게 돌아갔다. 단체로서는 첫 터너상 수상이라는 점도 화제였다.


20대 건축가, 디자이너 등이 뭉쳐 활동한 지 7년 남짓 된 단체가 국제적 명성의 미술상 주인공이 된 이유는 영국 리버풀 남부 마을에서 찾을 수 있다.


한때 리버풀 중심지였던 톡스테드는 1981년 폭동, 시 주도 재개발 등을 거치면서 슬럼이 됐다. 20여년간 방치된 마을은 다시 조금씩 살아나는 중이다. 그 중심에는 '어셈블'이 있다. 예술가들은 주민들과 함께 낡은 집을 수리하고, '게릴라 가드닝'을 통해 도시정원을 만들고, 동네 시장을 만들었다.


다양한 프로젝트는 취약계층 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폐가로 전락할 운명이던 집들은 개조 후 임대나 매매를 통해 마을에 수익을 안겨줬다. 도시가 살아나면서 공동체도 복원 중이다.


도시재생, 재개발이 화두인 우리나라에서 "젠트리피케이션과는 반대 지점에서 재건, 도시계획, 개발에 완전히 새롭게 접근하는"(터너상 심사위원단) '어셈블' 활동은 어떠한 시사점이 있을까.


'어셈블' 창립 멤버인 프란 에쥘리를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진흥원이 경기도 부천아트벙커B39에서 개최하는 '2018 문화예술교육 공간 포럼' 참석차 처음 방한했다.

터너상 수상작인 '어셈블'이 톡스테드에서 전개한 '그랜비 포 스트리츠' 프로젝트
터너상 수상작인 '어셈블'이 톡스테드에서 전개한 '그랜비 포 스트리츠' 프로젝트 [어셈블 홈페이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 단체는 (재생 대상인) 그 공간의 맥락을 읽고 반응하려고 노력합니다. 맥락이라는 것은 환경적인 부분일 수도 있고, 그 공간에 머무른 사람들 이야기를 청취하는 것일 수도 있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가치를 담으려고 하죠."


톡스테드 '그랜비 포 스트리츠' 프로젝트 또한 지역이 강제 재개발로 할퀴어졌으나, 마을을 여전히 지키고 아끼는 주민들도 존재한다는 인식 아래 전개됐다.


에쥘리는 "우리 길거리, 우리 건물, 우리 지역사회가 여전히 가치 있다는 생각에 따라 지역 주민과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라면서 "지역 주민이 소유할 수 있는 토지 신탁을 만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슬럼화와 공동체 해체는 톡스테드만의 문제가 아니다. 에쥘리는 "상명하달식 잘못된 계획으로 영국 많은 도시가 비슷한 문제점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빈곤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토지자산 가치를 높이려는 방편으로 대규모 철거와 재개발이 진행됩니다. 이는 결국 그 지역사회를 흩어지게 하는 엄청난 공격입니다. 게다가 혹여 주택가격 거품이 꺼지고 개발이 무산되는 경우, 대규모 집이 썩어가는 결과만 초래됩니다."

옛 제당소를 예술가들의 공공 작업장으로 바꾼 어셈블 '야드하우스'
옛 제당소를 예술가들의 공공 작업장으로 바꾼 어셈블 '야드하우스'[어셈블 홈페이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시재생은 자칫하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이어져 원주민을 내쫓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랜비 포 스트리츠' 프로젝트 지역 내 부동산 매각 시, 부동산 가치와 지역 전체 소득을 연동하는 방법은 하나의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케임브리지대 졸업생이 주축이 된 '어셈블' 첫 작업은 2010년 클러큰웰의 버려진 주유소를 임시 영화관으로 만든 '시네롤리움'이었다. 에쥘리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건물을 되살리는 일은 사랑에 빠지는 경험과 비슷하다"면서 미소지었다.


이들은 방치된 고속도로 다리 밑을 문화공간으로 만들거나('폴리 포 어 플라이오버'), 폐업한 공중목욕탕을 현대미술 갤러리로 변모시키는('골드스미스 현대미술 센터') 작업 등을 통해 영국을 넘어 세계 주목을 받았다.


'어셈블'이 지금까지 작업과정에서 가장 중시해온 것은 지역민과의 협업이다. 이해관계와 가치관이 제각각인 사람들을 조율하다 보면 시간이 지연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 않으냐는 물음에 에쥘리는 고개를 강하게 끄덕였다.


"그래도 우리는 더 많은 감정노동과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지역민과 관계를 맺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역사회가 참여하면 시간은 좀 더 걸릴지 몰라도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봐요."



한국을 처음 방문한 프란 에쥘리
한국을 처음 방문한 프란 에쥘리 (서울=연합뉴스) 영국 예술가 그룹 어셈블의 창립 멤버인 프란 에쥘리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24.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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